5시즌을 앞두고 프로듀서 둘과 배우들의 인터뷰가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쇼의 변화와 종영하기까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 아래 내용은 인터뷰 직역이 아니라 여러 인터뷰를 훑어보고  자체적으로 의역 및 정리한 의견임을 밝혀둔다)  

 

 

우선 에머슨은  퍼오인의 종영이유에 대해서  대해서 비즈니스 , 업계 특성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고 말한다. (일단 시청률을 괜찮은 편이었다고 선을 그음.)

아무래도 요즘 네트워크 쇼들은 이야기를 적은 에피수 안에 압축적이고 강렬하게 풀어내는 경향이 있는데 공중파인 퍼오인은 시즌 당 긴 에피들을 연속된 양상으로 구성하는게 작가들한테도 배우들한테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또 퍼오인 드라마 자체가 제작비도 많이 들고 촬영이 만만찮은 작품이라   픽업되는 것에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얘기했다. 

 

 

이 부분은  퍼오인이 1,2시즌의 procedural 형식(csi처럼 에피소드별 완결 형식)에서 3,4시즌의 serialized 형식(큰 스토리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으로 바뀐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데  이 변화에 대해  조나와 그렉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실 쇼의 형식이 바뀌는 것에 대해 cbs와 마음이 맞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나 cbs의 경우는  procedural 수사물 형식이  긴 시즌을 이끌어가기에 안정적이고 실제로 그런 스타일로  고정적인 시청층을 유지해 오며 재미를 봤기 때문에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조나와 그렉은  퍼오인이 그런 스타일로 고정돼야 하는게 싫었다고.  그들이 그런 형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전 에피를 챙겨보지 않아도, 그때그때 아무에피나 봐도 내용이해가 되고 중간유입이 쉽기 때문인건데  제작진은 퍼오인이 더 큰 변화 안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전 에피를 챙겨보지 않으면 안되는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떄문에 cbs와 그 고정 시청층이 선호한다는 이유로 자기들이  원하는 걸 하지 못하고 처음 그대로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면 애초에 우리가 이 쇼를 왜 만든거지..?란 생각을 했다고.


 (이에 관해서는 에이미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퍼오인이 놀라운 점 중 하나는 초반 형식에 머물러 있지 않고 과감하게 그 틀을 깨고 나갔다는 점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

 

내 생각으론  결국 이 지점에서 필연적인 문제가 발생하는데  serialized 형식으로 20에피 이상을  긴장감있게 유지하는게 사실상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이게 가능하려면 정말정말 치밀한 구성과 밸런스가 필요한데 (이걸 해낸 작품들은 소위 명드라고 오르내리는 작품들..) 시즌당 기나긴 22에피를 촬영하는 동안 배우들의 컨디션이나 등장과 하차, 작가진의 교체등 모든게 계획대로만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중간중간 예기치 못한 변화까지 전부 커버하면서 그런 치밀함을 유지하는건 더욱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 부작용이 드러난게 바로 4시즌이었던 거고.  (미드 24시의 경우 각본 스포일러 유출로 급작스레 스토리를 바꾸면서 시리즈에 치명타를 입었던 경우가 있다)

 

 

 

이런 얘기들을 보고 나니 4시즌부터, 아니 지금부터라도 5시즌처럼 13에피 전후의 구성으로 2시즌 정도 더 할 수 있게 기회가 주어졌더라면 어땠을까..란 미련을 가져본다. 특히 나는 이야기가 확장되는 과정을 정말 흥미롭게 지켜본 사람이기 때문에. 

 

어찌됐든 종영이 결정되고나서 제작진은  리부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얘기를 푸는것보다 최대한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길을 택했다고.

 

 

다 지난 이야기지만  배우와 제작진의 인터뷰가 올라오니 주절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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