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즌 후반부가 방송될 때 나왔던  미국의 모 리뷰사이트  기사를 가져와 보았다.

리뷰어가 팬인가 싶을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루트를 찬양하는 기사인데  한번쯤 포스팅 해보고 싶어 안되는 번역에 도전했음

 

그러나 팬성 문장들이  곳곳에 깔려 있어서 전문 번역이 아니라 발췌 번역을 하기로 했다.

또 오역,의역도 많을테니  궁금하신 분들은 원본을 참고 바람.

 

 

* 오역 지적 환영

* 비공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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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지(미드)의 패티 휴이즈, 엘렌 파슨스부터  굿와이프의 알리샤 플로릭,  매드맨 속  페기 올슨의 성장까지   강력한  여성 캐릭터의 힘찬 출발이 있어왔지만 액션 영역에서는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또한 때때로 작품의 주연은 커녕, 레귤러가 될거라고도 생각지 못했던 캐릭터가  훌륭하게 자리잡기도 한다.  그리고 이것들이 바로 퍼슨오브인터레스트(이하 퍼오인)의 악당이자, 최근 TV  속 가장 강렬하고 흥미로운 여성 중 하나인  사만다 그로브스를 주목하는 이유이다.

 

 

퍼오인은  그저 또하나의 에피소드형식 수사물인것처럼  보였지만  퍼오인은 단순히 CBS의 정규 편성작,  그 이상이었다. 또다른 JJ에이브람스 프로덕션인 프린지와 비교해서 퍼오인 초반 에피소드들은  전작들의 메인컨셉에 비해 특별히 흥미롭지는 않았다. 프린지의 경우 첫시즌에서  초자연적이고 미스테리한 자기완결적 에피소드들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아홉번째 에피부터 자기만의 리듬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2시즌은 처음 절반가량의  에피가 루즈했던 탓에 많은 시청자들을 잃게 되었다. 퍼오인 역시 사만다 그로브스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같은 운명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그녀가 등장하자, 모든것이 바뀌었다.

 

 

에이미 아커는 그동안 그녀의 커리어 안에서 몇몇 괜찮은 작품들을 했었는데   루트를 만나기 전까진 " 아 여기 나오는구나. 꽤 멋지네" 정도였다. 그녀는 앨리어스 마지막 시즌과 엔젤에서 한동안 활약했는데  분명 잘했지만,  그녀가 등장하는 것만으로 작품에 어떤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진 않았다.  하지만 사만다 그로브스는 역사에 새겨지고 있고 그 결과, 에이미 역시 그렇다.

 

 

우리는 사만다에 대해 알기 전에 루트를 먼저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되돌아봤을 때 아주 영리한 선택이었다. 적대적인 호기심을 자극한 것은 캐릭터의 인간적 깊이와 히스토리를 훨씬 인상깊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루트는   1시즌 중반, 'Root Cause'란 자기이름을 딴 에피소드를 통해 퍼오인 세계에 처음 등장한다. 그녀는 해롤드 핀치와 비슷해 보였지만 이타심 대신 훨씬 악의적인 동기를 가지고 있었다.  다행히도 그 악의는  샘그로브스 스토리의 시작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루트를 사랑할까? 이유는 많다.  우선 그녀의 동기와 여정에서 시작해 보자. 우리가  이 검은머리의 열정적인 여성을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머신에 대한 종교적 맹신으로 가득한 영리한 해커였다. 그녀는 개종자가 아니다.  그녀는 9/11테러에 대한 미연방정부의 대응으로 탄생한, 비밀스럽고 놀라운 예측기계의 광신도이다.

핀치의 창조물에 대한  그녀의 애정은  그 기계가 무엇을 '하느냐'와는 상관없었다. 대신 그것의 힘과 디자인, 광범위한 시야와 영리함 등 존재 그 자체를 사랑한 것이다.  

비록 우리의 친구들에게 테이저건을 사용하긴 하지만 우린 그녀의 열정을 볼 수 있다.  그런것들이 숨겨지는것도 아니고  캐릭터의 구성 안에서 납득할 수 있는 행동들이므로 우리는 여전히 믿는다.  에이미는 2시즌 초반에 꽤 무시무시하게 나오지만 화면에서 눈을 돌릴 수 없었다. 당신이 가상의 캐릭터를 보며 불편한 동시에 눈을 뗄 수 없다면 그건 둘 중에 하나인 거다. 당신이 스토커이거나 그 캐릭터가 쩌는 것.

 

 

한편 루트가 머신에게 집착하는 것에는  더 큰 이유가 있다. 그녀의 정체성은 인간성보단 테크놀로지와 더 연관되어 있다. 그녀는 자신의 재능과 하이테크적 존재에 대한 관심을 공유할 누군가를  갈망한다고 인정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특성을 그녀의 포로이자, 파트너이자, 미래의 친구인 해롤드 핀치에게서 발견한다.

 

 

(중략)

 

 

사만다 그로브스는 여성이지만 오해마라, 그녀는  더 광적으로 뒤틀린 방법을 쓰는 여자버젼 잭바우어다.(미드 24시 주인공) . 머신에 대한 숭배는 그녀가 하는 모든 결정을 이끄는데, 그녀는 머신이 하는 모든 말을 듣고  모든 지시에 따르지만  그 이유나 잠재적 결과에 대해 어떤 의문도 품지 않는다.   

 

 

 

(중략 -  루트는 밀레니엄의 리스베트 살란데르보다 위험하고,  법정에서도 굿와이프 알리샤를 이길거라는 둥 다소 오바스런 칭찬릴레이가 이어짐;; )

 

 

고담이 배트맨의 프리퀄이지만 진짜 셀리나 카일(캣우먼)은 CBS에 있는 것 같다. 그녀는 처음 몇시즌에는 공격적이지만 일단 자리를 잡고나자 형세를 관망하며 중간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녀는 캣우먼처럼 도둑이라기보단 해커이지만 둘의 공통점은 여전히 존재한다. 우선 둘다 양쪽편 모두에 있었고  앞으로 그들이 어느쪽으로 나아갈지 당신은 결코 확신할 수 없다. 또 흥미롭지만 고된 성장과정이 있었으며  불법적이나 틀에박히지 않은, 어떻게든 성공적인 방법으로 대처하곤 한다. 루트는 이제 옳은 편에 서있지만 한때 자신의 포로였던 핀치를 구하기 위해 여전히 기꺼이 사람을 해치려 한다. 그녀는 쇼에게 빠져있지만 리스는 물론 쇼조차도  그녀의 다음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그녀는 머신을 제외하곤 누구에게도 답을 주지 않는다. 얼마나 멋진가.

 

 

미스 그로브스의 가치는 작가들이 캐릭터의 다양한 면을 전시하면서 함께 증가한다.  루트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는데  대부분의 진짜 상황에선 그것들은 말이 안된다. 하지만 퍼오인 안에선 에이미아커의 뛰어난 연기와  스토리 자체가 합쳐지며 그 변화들을 가능케 한다. 그것들이 자연스럽고 순차적인, 건전한 확장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또 캐릭터가 진화함에 따라 그녀의 감정적 영역도 넓어지는데 이것은 루트가 그저 재밌는 캐릭터에서  매주 보고싶어 견딜 수 없는 캐릭터가 되게 한다. 그녀의 위트는 날카로워서 에이미아커는 마치 80년대의 브렌트 머스버거(미국의 유명했던 스포츠캐스터)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또 루트가 하는 대화의 모든 문장은  이건 존나 중요한 암시니까 "닥치고 잘들어!" 란 식인데 난 그게 너무 멋지다. 확신하건대 나는 루트를 2015년의 레이커스VS닉스(미국 유명 농구팀들) 경기라고 부를 수 있으며, 뭐든 더 끝내주는 경기가 있다면 그걸로 부를 것이다. 그녀가 C-SPAN(미국 의회방송)에서 연설을 한다면 난 그걸 듣기위해 직장을 때려칠 것이고 그녀가 포크너(노벨상 수상 작가)를 읽어준다면 난 성경보단  덜 혼수상태에 빠진다고 느낄 것이다. 또  공항에서 나한테 꽃도 팔수 있다.  이런식으로만 독백한다면 :

 

 

" 놀랍죠. 우리는 사과를 완벽하게 만들었어요. 유전적으로 절대 갈변하지 않는 사과를요. 그런데 인간은 아직도 업그레이드 되지 못했죠. 인류는 정체되어 있어요 해롤드. 그리고 내가 봐온 바로는 대부분 뼈속까지 썩어있고요." 

 

 

(중략)

 

 

루트가 없었을 때 퍼오인은 매력적인 설정과 굳건한 캐스팅으로 재밌는 쇼였다. 그런데 에이미아커와 그녀가 사만다 그로브스를 소화한 방식이 루트의 내러티브와 합쳐질 때,  퍼오인은 최고의 쇼 중 하나가 되었다.

 

  우리가 "Root Cause" 에피(1-13)에서  노트북에 뜬  "해롤드"란 단어를 봤을 때만 해도 그녀가 얼마나 거대해질지  아무도 몰랐다. 우리는 그녀가 리스와 핀치의  하프시즌 악당, 그 이상이 될거라는 걸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거기엔 더 대단한 것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CBS의 제시 핑크맨(브래이킹배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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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링크 : http://previously.tv/person-of-interest/getting-down-to-the-root/

 

 

리뷰 중 공감가는 내용 위주로 발췌해 보았다.

특히 2시즌 초반 등장이 쇼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짚고 넘어간거나  루트 말하는 방식 꼬집은거 넘 공감한 ㅋㅋ 위트있게 비꼬는것도 좋고  한마디한마디  엄청 중요한 말처럼 느끼게 한다는 거보고  무릎을 침ㅋ (근데 저 미국식 칭찬 넘 웃기고 적응안된다 ㅋㅋㅋ 처음 읽었을땐 저게 다 뭔소린가 했던ㅋ)

 

거기다  리스베트, 캣우먼, 잭바우어 등등 온갖 유명한 badass들을  끌고오는데  이 냥반이 듣보루트 욕맥일려고 작정했나 했다ㅋ

마무리까지 핑크맨으로 화룡점정 ㅋㅋㅋ 그래도 다들 넘 쩌는 캐릭터라 기분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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